1938년 2월 13일 런던에서 태어난 올리버 리드는 1999년 5월 2일 몰타에서 영화촬영을 하던 중 선술집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제작자인 캐롤 리드경의 조카였던 올리버는 어릴적부터 생활하기 위해서 험한 일을 가리지 않고 해야만 했다. 1950년대 중반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클럽의 경비원 ...
1938년 2월 13일 런던에서 태어난 올리버 리드는 1999년 5월 2일 몰타에서 영화촬영을 하던 중 선술집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제작자인 캐롤 리드경의 조카였던 올리버는 어릴적부터 생활하기 위해서 험한 일을 가리지 않고 해야만 했다. 1950년대 중반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클럽의 경비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왔던 올리버에게 선술집의 거친 분위기는 영화속의 배경이 아니라 바로 삶의 무대였던 것이다.
술을 좋아하던 그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인간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술집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인생을 이해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그의 거친 분위기는 `성난 젊은이`들의 영화가 풍미했던 당시 영국 영화계의 흐름 속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었다. 1961년에 출연했던 <늑대인간의 저주: Curse of the Werewolf>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한 올리버는 1968년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뮤지컬영화 <올리버>에서 빌 시크즈역으로 전세계에 알려진다.
1989년에는 리처드 레스터의 <삼총사>에서 보여줬던 아토스 역할을 새롭게 해석한 영화 <삼총사의 귀환: Return of the Musketeers>에 출연하였다. 거칠다 못해 위험해보이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올리버는 그의 죽음마저도 마치 영화속 장면처럼 선술집에서 럼주 3병을 마신후 선원들과 팔씨름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덕분에 당시 출연중이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남은 장면들을 촬영하기 위해 리들리 스콧 감독은 3백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만 했다. 하지만 감독과 스텝, 관객들에게는 그의 연기를 완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수백만 달러보다 더 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