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품은 채 타인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세 남녀]
화려함과 퇴폐가 공존하는 L.A 다운타운에서 ...
[사연을 품은 채 타인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세 남녀] 화려함과 퇴폐가 공존하는 L.A 다운타운에서 마사지 샵을 경영하며 혼자 살고 있는 써니. 지석은 헤어진 연인이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뚜렷한 목적 없이 이곳에 와 써니 집 위층에 세를 든다. 한편, 지석의 옛 애인 영신이 ‘헬렌 정’이라는 가명으로 이 도시에서 심야 라디오 방송 ‘러브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써니는 마사지 샵 청원 경찰인 랜디와, 지석은 클럽 댄서인 앨리스와, 그리고 영신은 같은 학교 유부남 선배와 각각 공허한 만남을 유지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낯선 도시의 어느 여름을 맞는다.
[써니&영신 ; 대화를 시작하다] 어느 날, 써니는 심야 라디오의 ‘헬렌 정’이 진행하는 방송 ‘러브토크’를 듣다가 무심코 전화를 들게 된다. “나에게도 할 이야기가 있는지...” 가볍게 시작된 전화 대화. 이 대화가 이어지면서, 진행자 영신은 이제까지 남들의 사랑을 상담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제대로 되짚어 본 적이 없음을 깨닫고, 청취자 써니는 자기를 모르는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보인다.
[영신&지석 ; 우연히 만나다] 8년 전 헤어진 지석과 영신은 오랜 시간이 지나 지구 반대편 낯선 도시의 어느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이 뜻밖의 만남은 지난 날 포기하고 체념했던 서로의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지석&써니 ; 연민을 느끼다]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길 바라는 랜디를 냉정하게 밀어낸 써니, 그리고 영신과의 재회로 마음이 혼란스러워진 지석. 나눠 쓰는 한 공간 안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외로운 상태를 알아보면서 연민을 느낀다.
[그리고 ; 세 사람이 모인 어느 파티]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자신의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준비하던 써니는 지석을 초대하고, 지석은 영신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품은 채 마주한 옛 연인 지석과 영신, 그리고 ‘러브토크’로 만났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만나게 된 써니와 영신. 그들이 함께 하는 파티의 밤은 점점 깊어가는데...